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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딸 주애 데리고 전격 방중...'中 열병식 정상 외교' 스타트

김정은 딸 주애 데리고 전격 방중...'中 열병식 정상 외교' 스타트

7일 전 베이징= 이혜미 특파원..

7일 전 베이징= 이혜미 특파원 herstory@hankookilbo.com 외1명

김 위원장을 태운 전용열차는 전날 평양에서 출발해 1,300여㎞를 25시간 동안 달려 베이징에 도착했다. 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한 사진을 보면, 이날 김 위원장은 검은 양복에 빨간 넥타이 차림으로 베이징 둥청구 베이징역에 도착해 열차에서 내렸다. 같은 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오후 4시 6분 김 위원장이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서열 5위)와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영접을 받으며 도착한 사진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뒤로는 딸 주애가 서 있고 그 뒤로 최선희 외무상도 자리했다. 이날 국정원도 "김주애의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주중국 북한대사관 방문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 김 위원장은 3일 톈안먼 망루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및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오르며 '북·중·러 삼각협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중국, 러시아(옛 소련 포함) 지도자가 한자리에, 그것도 톈안먼 망루에 모이는 것은 냉전 시기인 1959년 10월 1일 신중국 건국 10주년 열병식 이후 66년 만에 처음이다. 방중 기간 김 위원장이 중국·러시아와 연쇄 양자 회담을 가지거나, 북·중·러 다자회담을 가질지도 주목된다. 김 위원장 도착 전 베이징역 일대는 흡사 '진공 상태 수준'으로 한 치의 틈도 허용하지 않는 통제가 실시됐다. 이날 오전부터 베이징역 일대는 펜스로 막혀 시야가 통제됐다. VIP 통로와 연결된 1번 플랫폼과 인근 2, 3개 선로가 통째로 비워져 철도 운행을 하지 않았고, 승객들의 이동 통로는 모두 가림막으로 가려졌다. 김 위원장이 하차하는 1번 플랫폼 바로 옆인 2번 플랫폼에는 시선 차단을 위해 기차가 계속 정차돼 있었다. 오후 2시 15분, 김 위원장 의전을 위한 차량이 VIP 통로로 진입했고 오후 3시부터는 인공기를 든 의전단이 플랫폼에 기다랗게 줄을 섰다. 베이징역 밖 상황도 긴박하게 돌아가긴 마찬가지였다. ... 대사관 인근 한 호텔을 통제하면서 중국 경찰은 한국 취재진에 "오늘과 내일 당신들이 여기 있기에 부적절한 행사가 있다"고 경고했다. 열 걸음마다 공안이 보행을 막아섰다. 베이징 외곽 시 경계 공터에도 공안 병력이 100m 상당 간격으로 배치됐을 정도로, 베이징은 그야말로 '철통 보안' 상태였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 기간 열병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다른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열병식과 연회에 함께 참석한다"고 밝혔다. 또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양자 수준'에서 계속 대화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북한 측에 초대를 전달했고 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3일 오전 톈안먼 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 열병식을 제외하고 공식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도착하기 전 중국과 러시아는 정상회담을 가지며 긴밀한 관계를 재확인했다. 중국 신화통신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러 정상회담에서 "중러 양국은 유엔·상하이협력기구(SCO) 등 다자 플랫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SCO 회의 기간 주권 평등, 국제 법치, 다자주의 등을 바탕으로 하는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발표, 미국 주도 시스템을 겨냥했다는 평이 나온다. 양국은 이날 에너지·항공 등 20여 건의 양자 협력 문건을 체결했다. 이들은 특히 러시아에서 몽골을 지나 중국으로 가는 가스관을 건설하는 '시베리아의 힘 2' 합의를 체결했다. 시 주석은 또 푸틴 대통령을 '라오펑유(오랜 친구)'라 부르는 등 환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 기간 '반서방 연대'의 구심점 노릇을 자처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힘을 실으면서 '북·중·러 삼각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을 태운 전용열차는 전날 평양에서 출발해 1,300여㎞를 25시간 동안 달려 베이징에 도착했다. 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한 사진을 보면, 이날 김 위원장은 검은 양복에 빨간 넥타이 차림으로 베이징 둥청구 베이징역에 도착해 열차에서 내렸다. 같은 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오후 4시 6분 김 위원장이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서열 5위)와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영접을 받으며 도착한 사진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뒤로는 딸 주애가 서 있고 그 뒤로 최선희 외무상도 자리했다. 이날 국정원도 "김주애의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주중국 북한대사관 방문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 김 위원장은 3일 톈안먼 망루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및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오르며 '북·중·러 삼각협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중국, 러시아(옛 소련 포함) 지도자가 한자리에, 그것도 톈안먼 망루에 모이는 것은 냉전 시기인 1959년 10월 1일 신중국 건국 10주년 열병식 이후 66년 만에 처음이다. 방중 기간 김 위원장이 중국·러시아와 연쇄 양자 회담을 가지거나, 북·중·러 다자회담을 가질지도 주목된다. 김 위원장 도착 전 베이징역 일대는 흡사 '진공 상태 수준'으로 한 치의 틈도 허용하지 않는 통제가 실시됐다. 이날 오전부터 베이징역 일대는 펜스로 막혀 시야가 통제됐다. VIP 통로와 연결된 1번 플랫폼과 인근 2, 3개 선로가 통째로 비워져 철도 운행을 하지 않았고, 승객들의 이동 통로는 모두 가림막으로 가려졌다. 김 위원장이 하차하는 1번 플랫폼 바로 옆인 2번 플랫폼에는 시선 차단을 위해 기차가 계속 정차돼 있었다. 오후 2시 15분, 김 위원장 의전을 위한 차량이 VIP 통로로 진입했고 오후 3시부터는 인공기를 든 의전단이 플랫폼에 기다랗게 줄을 섰다. 베이징역 밖 상황도 긴박하게 돌아가긴 마찬가지였다. ... 대사관 인근 한 호텔을 통제하면서 중국 경찰은 한국 취재진에 "오늘과 내일 당신들이 여기 있기에 부적절한 행사가 있다"고 경고했다. 열 걸음마다 공안이 보행을 막아섰다. 베이징 외곽 시 경계 공터에도 공안 병력이 100m 상당 간격으로 배치됐을 정도로, 베이징은 그야말로 '철통 보안' 상태였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 기간 열병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다른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열병식과 연회에 함께 참석한다"고 밝혔다. 또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양자 수준'에서 계속 대화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북한 측에 초대를 전달했고 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3일 오전 톈안먼 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 열병식을 제외하고 공식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도착하기 전 중국과 러시아는 정상회담을 가지며 긴밀한 관계를 재확인했다. 중국 신화통신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러 정상회담에서 "중러 양국은 유엔·상하이협력기구(SCO) 등 다자 플랫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SCO 회의 기간 주권 평등, 국제 법치, 다자주의 등을 바탕으로 하는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발표, 미국 주도 시스템을 겨냥했다는 평이 나온다. 양국은 이날 에너지·항공 등 20여 건의 양자 협력 문건을 체결했다. 이들은 특히 러시아에서 몽골을 지나 중국으로 가는 가스관을 건설하는 '시베리아의 힘 2' 합의를 체결했다. 시 주석은 또 푸틴 대통령을 '라오펑유(오랜 친구)'라 부르는 등 환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 기간 '반서방 연대'의 구심점 노릇을 자처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힘을 실으면서 '북·중·러 삼각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르포] 열 걸음마다 공안이 불심 검문... 김정은 맞이 '철통 보안' 베이징

[르포] 열 걸음마다 공안이 불심 검문... 김정은 맞이 '철통 보안' 베이징

7일 전 베이징= 이혜미 특파원

7일 전 베이징= 이혜미 특파원 herstory@hankookilbo.com

당국은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도착할 베이징역의 1번 플랫폼은 물론, 붙어 있는 두세 개 선로를 통째로 비웠다. 승객 이동 통로는 모두 가림막으로 가려졌다. 플랫폼을 조망할 수 있는 창문이 가까운 대합실 좌석도 모두 접근이 차단됐다. 1번 플랫폼 전광판에는 열차 시간표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도착하면 이용할 VIP 통로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오후 2시 15분, 김 위원장이 이용할 것으로 보이는 의전 차량이 VIP 통로로 진입했다. 김 위원장 도착이 한 시간도 남지 않은 오후 3시부터 역 내 플랫폼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인공기를 손에 든 의전단들이 플랫폼을 따라 기다랗게 줄을 섰다. 사복 경찰로 추정되는 인원들은 승차하지 않고 플랫폼에 남아 있는 승객들을 기차로 서둘러 태웠다. 한 열차는 열차 출발 시각이 되지도 않았는데 5분도 넘게 먼저 출발했다. 오후 4시, 북한 인공기를 단 김 위원장 전용열차 '태양호'가 역에 진입하는 모습이 한국 취재진에 포착됐다. 하지만 열차가 들어온 베이징역 1번 플랫폼 바로 옆인 2번 플랫폼에 창문 커튼이 모두 닫힌 열차를 미리 정차시켜, 철저하게 외부 시선을 차단했다. 김 위원장 도착 시간에 맞춰 다른 플랫폼에서 출발하는 열차에 탑승해 있던 기자 역시 사복 경찰의 표적이 됐다. 사복 경찰은 승무원과 보안을 대동해 기자에게 다가왔다. 승무원은 승차 티켓 확인은 물론이고 여권과 체류 비자까지 사진을 두 차례 찍었다. 기자가 사복 경찰의 뒷자리에 착석하도록 강제했으며, 베이징을 벗어나 다음 역에서 하차할 때까지 따라왔다. 다시 베이징으로 돌아갈 때도 베이징에 진입하는 도로 검문소에서 경찰들이 여권과 비자, 개인 전화번호까지 일일이 확인했다. 그 밖에도 중국 공안은 다른 한국 취재진들의 사무실을 급습하거나, 휴대폰 데이터를 지우기도 했다. 베이징역 밖 상황도 긴박하게 돌아갔다. ... 대사관 인근 한 호텔을 통제하면서 중국 경찰은 한국 취재진에 "오늘과 내일 당신들이 여기 있기에 부적절한 행사가 있다"고 경고했다. 열 걸음마다 공안이 보행을 막아섰다. 베이징 외곽, 시 경계의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도 공안 병력이 100m 상당 간격으로 배치된 모습이 목격됐을 정도로, 베이징은 그야말로 물 샐 틈 없는 '철통 보안' 상태였다.

당국은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도착할 베이징역의 1번 플랫폼은 물론, 붙어 있는 두세 개 선로를 통째로 비웠다. 승객 이동 통로는 모두 가림막으로 가려졌다. 플랫폼을 조망할 수 있는 창문이 가까운 대합실 좌석도 모두 접근이 차단됐다. 1번 플랫폼 전광판에는 열차 시간표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도착하면 이용할 VIP 통로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오후 2시 15분, 김 위원장이 이용할 것으로 보이는 의전 차량이 VIP 통로로 진입했다. 김 위원장 도착이 한 시간도 남지 않은 오후 3시부터 역 내 플랫폼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인공기를 손에 든 의전단들이 플랫폼을 따라 기다랗게 줄을 섰다. 사복 경찰로 추정되는 인원들은 승차하지 않고 플랫폼에 남아 있는 승객들을 기차로 서둘러 태웠다. 한 열차는 열차 출발 시각이 되지도 않았는데 5분도 넘게 먼저 출발했다. 오후 4시, 북한 인공기를 단 김 위원장 전용열차 '태양호'가 역에 진입하는 모습이 한국 취재진에 포착됐다. 하지만 열차가 들어온 베이징역 1번 플랫폼 바로 옆인 2번 플랫폼에 창문 커튼이 모두 닫힌 열차를 미리 정차시켜, 철저하게 외부 시선을 차단했다. 김 위원장 도착 시간에 맞춰 다른 플랫폼에서 출발하는 열차에 탑승해 있던 기자 역시 사복 경찰의 표적이 됐다. 사복 경찰은 승무원과 보안을 대동해 기자에게 다가왔다. 승무원은 승차 티켓 확인은 물론이고 여권과 체류 비자까지 사진을 두 차례 찍었다. 기자가 사복 경찰의 뒷자리에 착석하도록 강제했으며, 베이징을 벗어나 다음 역에서 하차할 때까지 따라왔다. 다시 베이징으로 돌아갈 때도 베이징에 진입하는 도로 검문소에서 경찰들이 여권과 비자, 개인 전화번호까지 일일이 확인했다. 그 밖에도 중국 공안은 다른 한국 취재진들의 사무실을 급습하거나, 휴대폰 데이터를 지우기도 했다. 베이징역 밖 상황도 긴박하게 돌아갔다. ... 대사관 인근 한 호텔을 통제하면서 중국 경찰은 한국 취재진에 "오늘과 내일 당신들이 여기 있기에 부적절한 행사가 있다"고 경고했다. 열 걸음마다 공안이 보행을 막아섰다. 베이징 외곽, 시 경계의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도 공안 병력이 100m 상당 간격으로 배치된 모습이 목격됐을 정도로, 베이징은 그야말로 물 샐 틈 없는 '철통 보안' 상태였다.
김정은 전격 방중...'中 열병식 정상 외교' 스타트

김정은 전격 방중...'中 열병식 정상 외교' 스타트

2025.09.02 19:30 베이징= 이혜..

2025.09.02 19:30 베이징= 이혜미 특파원 herstory@hankookilbo.com 외1명

전용 열차를 타고 24시간 동안 1,300여㎞를 달려서다. 김 위원장이 중국을 찾은 건 2019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이다. 이날 오후 4시쯤 북한 인공기를 단 전용열차 '태양호'가 베이징역에 도착하는 모습이 한국 취재진에 목격됐다. 9분 뒤 김 위원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 차량과 다수 의전 차량이 베이징역을 빠져나가 베이징 차오양구 북한대사관으로 향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전날 평양에서 출발한 김 위원장은 2일 새벽 북중 간 국경을 건넜다. 이날 오전 6시쯤 중국 선양에서 일본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된 후, 출발 24시간 만에 베이징에 도착했다. 주중국 북한대사관 방문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 김 위원장은 3일 톈안먼 성루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및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오르며 '북·중·러 삼각협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 도착 전 베이징역 일대는 흡사 '진공 상태 수준'으로 한 치의 틈도 허용하지 않는 통제가 실시됐다. 이날 오전부터 베이징역 일대는 펜스로 막혀 시야가 통제됐다. VIP 통로와 연결된 1번 플랫폼과 인근 2, 3개 선로가 통째로 비워져 철도 운행을 하지 않았고, 승객들의 이동 통로는 모두 가림막으로 가려졌다. 김 위원장이 하차하는 1번 플랫폼 바로 옆인 2번 플랫폼에는 시선 차단을 위해 기차가 계속 정차돼 있었다. 오후 2시 15분, 김 위원장 의전을 위한 차량이 VIP 통로로 진입했고 오후 3시부터는 인공기를 든 의전단이 플랫폼에 기다랗게 줄을 섰다. 베이징역 밖 상황도 긴박하게 돌아가긴 마찬가지였다. 주중 북한대사관과 각국 정상 등 최고위급 인사들이 묵는 숙소인 댜오위타이 인근에는 오후 2시부터 공안 병력이 대거 보강되는 모습이었다. 대사관 인근 식당 영업 중단을 요청하는 공안 당국의 모습도 목격됐다. 대사관 인근 한 호텔을 통제하면서 중국 경찰은 한국 취재진에 "오늘과 내일 당신들이 여기 있기 부적절한 행사가 있다"고 경고했다. 열 걸음마다 공안이 보행을 막아섰다.

전용 열차를 타고 24시간 동안 1,300여㎞를 달려서다. 김 위원장이 중국을 찾은 건 2019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이다. 이날 오후 4시쯤 북한 인공기를 단 전용열차 '태양호'가 베이징역에 도착하는 모습이 한국 취재진에 목격됐다. 9분 뒤 김 위원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 차량과 다수 의전 차량이 베이징역을 빠져나가 베이징 차오양구 북한대사관으로 향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전날 평양에서 출발한 김 위원장은 2일 새벽 북중 간 국경을 건넜다. 이날 오전 6시쯤 중국 선양에서 일본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된 후, 출발 24시간 만에 베이징에 도착했다. 주중국 북한대사관 방문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 김 위원장은 3일 톈안먼 성루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및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오르며 '북·중·러 삼각협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 도착 전 베이징역 일대는 흡사 '진공 상태 수준'으로 한 치의 틈도 허용하지 않는 통제가 실시됐다. 이날 오전부터 베이징역 일대는 펜스로 막혀 시야가 통제됐다. VIP 통로와 연결된 1번 플랫폼과 인근 2, 3개 선로가 통째로 비워져 철도 운행을 하지 않았고, 승객들의 이동 통로는 모두 가림막으로 가려졌다. 김 위원장이 하차하는 1번 플랫폼 바로 옆인 2번 플랫폼에는 시선 차단을 위해 기차가 계속 정차돼 있었다. 오후 2시 15분, 김 위원장 의전을 위한 차량이 VIP 통로로 진입했고 오후 3시부터는 인공기를 든 의전단이 플랫폼에 기다랗게 줄을 섰다. 베이징역 밖 상황도 긴박하게 돌아가긴 마찬가지였다. 주중 북한대사관과 각국 정상 등 최고위급 인사들이 묵는 숙소인 댜오위타이 인근에는 오후 2시부터 공안 병력이 대거 보강되는 모습이었다. 대사관 인근 식당 영업 중단을 요청하는 공안 당국의 모습도 목격됐다. 대사관 인근 한 호텔을 통제하면서 중국 경찰은 한국 취재진에 "오늘과 내일 당신들이 여기 있기 부적절한 행사가 있다"고 경고했다. 열 걸음마다 공안이 보행을 막아섰다.
'고작 22분 뛴' 이강인, UEFA 슈퍼컵서 만회골로 PSG 승리 이끌어

'고작 22분 뛴' 이강인, UEFA 슈퍼컵서 만회골로 PSG 승리 이끌어

2025.08.14 10:30 강은영 기자

2025.08.14 10:30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PSG는 1번 키커 비티냐의 실축으로 2, 3번 키커의 2골이 성공한 상태였고, 토트넘은 1, 2번 키커 성공 후 3번과 4번 키커의 실축에 2골만 들어갔다. 이강인은 2-2 동점 상황에서 심리적 압박을 이겨내고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지난달 UEFA UCL 결승에선 벤치만 지키며 PSG에서의 입지가 불안했으나, 이날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으로 그간의 아쉬움을 털어버렸다.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시상대에서도 '최고의 위치선정자' 답게 선수단 중앙에서 당당히 기쁨을 만끽했다. 사실 이강인은 현재까지도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후반 막판에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고, UCL 결승에선 아예 그라운드를 밟지 못해 이적설에 힘이 실렸다.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이상 잉글랜드)뿐 아니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나폴리(이탈리아)까지 유럽리그 빅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러나 이강인은 이번 슈퍼컵에서 활약하며 팀에 잔류하는 분위기다. 그는 지난 시즌 PSG에서 리그1을 비롯해 UCL,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등 '트레블(3관왕)'을 달성하는 데 함께했다. PSG는 구단 사상 처음으로 UCL 우승과 슈퍼컵 우승 트로피까지 가져가며 유럽 최고의 구단으로 우뚝섰다. 반면 토트넘은 우승의 기회를 날렸다. 초반 흐름은 좋았다. 전반 39분 미키 판 더 펜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3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 PSG의 워렌 자이르 에메리 대신 투입된 이강인에 만회골을 내줬고, 후반 추가시간 하무스에게 동점골을 연거푸 내주며 무너졌다. 승부차기에서도 초반 앞서갔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PSG의 1번 키커 비티냐가 실축해 기회를 잡은 토트넘은 1번 키커 도미닉 솔란케와 2번 키커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모두 성공했다. 그러나 3번 키커 판 더 펜에 이어 4번 키커 마티스 텔이 모두 실축하면서 패배했다. 손흥민(LAFC)은 옛 동료들을 위로했다.

PSG는 1번 키커 비티냐의 실축으로 2, 3번 키커의 2골이 성공한 상태였고, 토트넘은 1, 2번 키커 성공 후 3번과 4번 키커의 실축에 2골만 들어갔다. 이강인은 2-2 동점 상황에서 심리적 압박을 이겨내고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지난달 UEFA UCL 결승에선 벤치만 지키며 PSG에서의 입지가 불안했으나, 이날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으로 그간의 아쉬움을 털어버렸다.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시상대에서도 '최고의 위치선정자' 답게 선수단 중앙에서 당당히 기쁨을 만끽했다. 사실 이강인은 현재까지도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후반 막판에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고, UCL 결승에선 아예 그라운드를 밟지 못해 이적설에 힘이 실렸다.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이상 잉글랜드)뿐 아니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나폴리(이탈리아)까지 유럽리그 빅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러나 이강인은 이번 슈퍼컵에서 활약하며 팀에 잔류하는 분위기다. 그는 지난 시즌 PSG에서 리그1을 비롯해 UCL,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등 '트레블(3관왕)'을 달성하는 데 함께했다. PSG는 구단 사상 처음으로 UCL 우승과 슈퍼컵 우승 트로피까지 가져가며 유럽 최고의 구단으로 우뚝섰다. 반면 토트넘은 우승의 기회를 날렸다. 초반 흐름은 좋았다. 전반 39분 미키 판 더 펜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3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 PSG의 워렌 자이르 에메리 대신 투입된 이강인에 만회골을 내줬고, 후반 추가시간 하무스에게 동점골을 연거푸 내주며 무너졌다. 승부차기에서도 초반 앞서갔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PSG의 1번 키커 비티냐가 실축해 기회를 잡은 토트넘은 1번 키커 도미닉 솔란케와 2번 키커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모두 성공했다. 그러나 3번 키커 판 더 펜에 이어 4번 키커 마티스 텔이 모두 실축하면서 패배했다. 손흥민(LAFC)은 옛 동료들을 위로했다.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연암장학회, 제주 골프 유망주 장학금 등 지원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연암장학회, 제주 골프 유망주 장학금 등 지원

2025.08.10 12:34 이승훈 인턴 ..

2025.08.10 12:34 이승훈 인턴 기자 djy9367@hanyang.ac.kr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와 (재)연암장학회는 지난 9일 제주 지역 초·중·고 청소년 골프 유망주 18명에게 장학금 총 1,000만원과 1년 무료 연습 라운드권을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연암장학회는 제주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매년 제주 고교, 대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해 온 장학재단인데, 올해부터 사이프러스와 함께 ‘제주 골프 유망주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장학생 선발은 제주특별자치도 골프협회의 도움으로 초등부 6명, 중등부 6명, 고등부 6명 등 남녀 골프 꿈나무 총 18명을 선정했다. 공정성을 위해 ‘제1회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배 전도주니어 골프선수권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선발했다. 이날 제주 골프 유망주들에게 장학금을 직접 수여한 (재)연암장학회 김윤태 이사는 “설립자의 뜻에 따라 설립 초기부터 제주 지역 학생들을 지원해 왔는데, 사이프러스와 함께 제주 골프 유망주들을 지원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사이프러스 측은 “골프 유망주들의 꿈과 열정을 위해 제주 골프 꿈나무 장학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골프 유망주들에게 장학금과 함께 제공되는 ‘무료 골프 라운드권’을 통해 연습과 실력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세계 10대 코스 디자이너인 다이디자인그룹에서 디자인한 사이프러스는 천혜의 자연 환경을 자랑하는 제주도에 위치한 친환경 골프장이다. 한라산과 7개 오름들이 코스를 감싼 36홀 코스 모두 어느 한 군데 경사면이나 자연을 훼손한 곳이 없이 코스와 주변 환경이 공존하도록 설계됐다. 사이프러스 골프 코스는 195만 평의 목장 속 약 55만 평 부지에 회원제(서-북) 코스와 대중제(동-남) 코스로 구성돼 있다. 사이프러스는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들이 피어 있어 꽃이 아름다운 골프장으로 유명해졌다. 특히, 6월부터8월까지는 골프장 진입로에서부터 온통 수국 세상이어서 수국축제까지 열린다. 골프텔과 빌리지가 있어 체류형 골프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와 (재)연암장학회는 지난 9일 제주 지역 초·중·고 청소년 골프 유망주 18명에게 장학금 총 1,000만원과 1년 무료 연습 라운드권을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연암장학회는 제주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매년 제주 고교, 대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해 온 장학재단인데, 올해부터 사이프러스와 함께 ‘제주 골프 유망주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장학생 선발은 제주특별자치도 골프협회의 도움으로 초등부 6명, 중등부 6명, 고등부 6명 등 남녀 골프 꿈나무 총 18명을 선정했다. 공정성을 위해 ‘제1회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배 전도주니어 골프선수권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선발했다. 이날 제주 골프 유망주들에게 장학금을 직접 수여한 (재)연암장학회 김윤태 이사는 “설립자의 뜻에 따라 설립 초기부터 제주 지역 학생들을 지원해 왔는데, 사이프러스와 함께 제주 골프 유망주들을 지원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사이프러스 측은 “골프 유망주들의 꿈과 열정을 위해 제주 골프 꿈나무 장학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골프 유망주들에게 장학금과 함께 제공되는 ‘무료 골프 라운드권’을 통해 연습과 실력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세계 10대 코스 디자이너인 다이디자인그룹에서 디자인한 사이프러스는 천혜의 자연 환경을 자랑하는 제주도에 위치한 친환경 골프장이다. 한라산과 7개 오름들이 코스를 감싼 36홀 코스 모두 어느 한 군데 경사면이나 자연을 훼손한 곳이 없이 코스와 주변 환경이 공존하도록 설계됐다. 사이프러스 골프 코스는 195만 평의 목장 속 약 55만 평 부지에 회원제(서-북) 코스와 대중제(동-남) 코스로 구성돼 있다. 사이프러스는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들이 피어 있어 꽃이 아름다운 골프장으로 유명해졌다. 특히, 6월부터8월까지는 골프장 진입로에서부터 온통 수국 세상이어서 수국축제까지 열린다. 골프텔과 빌리지가 있어 체류형 골프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호텔 수건으로 아이 닦아주고 보니 걸레" 1박 40만원 여수 호텔서 위생 논란

"호텔 수건으로 아이 닦아주고 보니 걸레" 1박 40만원 여수 호텔서 위생 논란

2025.08.06 08:47 박지윤 기자

2025.08.06 08:47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전남 여수의 한 유명 호텔에서 투숙객에게 수건이 아닌 걸레를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위생 논란이 불거졌다.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난달 28일 여수시 돌산읍의 한 호텔을 이용한 투숙객이 '위생 문제를 겪었다'는 후기가 올라왔다. 투숙객 A씨는 "호텔 수건을 사용한 후 보니 (검정 글씨로) 걸레라고 쓰여있었다"며 "이미 수건으로 (아이의 몸을) 닦은 후였다. 엄마로서 그 순간은 최악이었다"고 밝혔다. 호텔 측은 "분리 세탁은 하는데 섞인 것 같다. 죄송하다"는 답변 외에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 A씨는 "상식적인 조치를 기다렸는데 수건 교체조차 없었다"며 "다행히 (따로) 가져간 수건이 있어 그걸로 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호텔은 고가의 유명 숙박업소로 해당 투숙객이 머문 객실은 1박당 요금이 4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텔 측은 지난달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호텔 측은 "이용해주신 고객님께서 불편을 겪으신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전 직원 대상 응대 교육 강화 △객실 점검 프로세스 및 체크리스트 개편 △고객 의견 접수 체계 개선 예정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여수의 한 유명 호텔에서 투숙객에게 수건이 아닌 걸레를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위생 논란이 불거졌다.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난달 28일 여수시 돌산읍의 한 호텔을 이용한 투숙객이 '위생 문제를 겪었다'는 후기가 올라왔다. 투숙객 A씨는 "호텔 수건을 사용한 후 보니 (검정 글씨로) 걸레라고 쓰여있었다"며 "이미 수건으로 (아이의 몸을) 닦은 후였다. 엄마로서 그 순간은 최악이었다"고 밝혔다. 호텔 측은 "분리 세탁은 하는데 섞인 것 같다. 죄송하다"는 답변 외에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 A씨는 "상식적인 조치를 기다렸는데 수건 교체조차 없었다"며 "다행히 (따로) 가져간 수건이 있어 그걸로 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호텔은 고가의 유명 숙박업소로 해당 투숙객이 머문 객실은 1박당 요금이 4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텔 측은 지난달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호텔 측은 "이용해주신 고객님께서 불편을 겪으신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전 직원 대상 응대 교육 강화 △객실 점검 프로세스 및 체크리스트 개편 △고객 의견 접수 체계 개선 예정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AI·국방 수요 급증…팔란티어, 분기 매출 첫 10억 달러 돌파

AI·국방 수요 급증…팔란티어, 분기 매출 첫 10억 달러 돌파

2025.08.05 17:10 실리콘밸리= ..

2025.08.05 17:10 실리콘밸리= 박지연 특파원 jyp@hankookilbo.com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는 올해 2분기 매출 10억 달러(약 1조3,860억 원)를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시장에선 이 회사의 10억 달러 매출 달성 시점을 오는 4분기로 예상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정책의 수혜를 받아 매출 달성 시점이 2개 분기 앞당겨졌다. 팔란티어 주가는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이날 이 회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14% 상승한 160.66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다. 회사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기존 39억 달러에서 41억 5,000만 달러로 상향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평균 전망치(39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주주 서한에서 "수년간의 투자와 외부의 조롱을 견디며 이제 우리의 사업 성장 속도가 급격히 가속화되고 있다"며 "회의론자들은 이제 힘을 잃고 우리에게 굴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도래, 이를 구동할 칩, 그리고 우리의 소프트웨어 인프라가 맞물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팔란티어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벤처투자 자회사 인큐텔로부터 200만 달러의 초기 투자를 유치한 기업이다. 당시 CIA는 이 회사의 기술을 9·11 테러 이후 테러리스트 추적에 활용했다. 팔란티어는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표적 식별, 로스앤젤레스(LA) 경찰의 범죄 패턴 분석, JP모건체이스의 사이버 사기 대응에도 기여해 왔다고 미국 시사 주간지 더위크는 전했다. 팔란티어의 미국 정부 매출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4억2,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질병 확산 추적에, 국세청(IRS)은 탈세 행위 감지에, 식품의약국(FDA)은 공급망 관리에, 국토안보부(DHS)는 마약 밀수 단속 등에 팔란티어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현재 가장 큰 고객은 미 국방부로 2029년까지 13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는 올해 2분기 매출 10억 달러(약 1조3,860억 원)를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시장에선 이 회사의 10억 달러 매출 달성 시점을 오는 4분기로 예상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정책의 수혜를 받아 매출 달성 시점이 2개 분기 앞당겨졌다. 팔란티어 주가는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이날 이 회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14% 상승한 160.66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다. 회사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기존 39억 달러에서 41억 5,000만 달러로 상향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평균 전망치(39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주주 서한에서 "수년간의 투자와 외부의 조롱을 견디며 이제 우리의 사업 성장 속도가 급격히 가속화되고 있다"며 "회의론자들은 이제 힘을 잃고 우리에게 굴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도래, 이를 구동할 칩, 그리고 우리의 소프트웨어 인프라가 맞물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팔란티어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벤처투자 자회사 인큐텔로부터 200만 달러의 초기 투자를 유치한 기업이다. 당시 CIA는 이 회사의 기술을 9·11 테러 이후 테러리스트 추적에 활용했다. 팔란티어는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표적 식별, 로스앤젤레스(LA) 경찰의 범죄 패턴 분석, JP모건체이스의 사이버 사기 대응에도 기여해 왔다고 미국 시사 주간지 더위크는 전했다. 팔란티어의 미국 정부 매출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4억2,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질병 확산 추적에, 국세청(IRS)은 탈세 행위 감지에, 식품의약국(FDA)은 공급망 관리에, 국토안보부(DHS)는 마약 밀수 단속 등에 팔란티어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현재 가장 큰 고객은 미 국방부로 2029년까지 13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현대로템, 폴란드와 K2 전차 2차 계약 서명…9조원 규모

현대로템, 폴란드와 K2 전차 2차 계약 서명…9조원 규모

2025.08.01 20:21 박경담 기자

2025.08.01 20:21 박경담 기자 wall@hankookilbo.com

현대로템이 1일(현지시간) 폴란드 군비청과 65억 달러(약 9조 원) 규모의 폴란드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폴란드 글리비체에서 열린 2차 이행계약 서명식에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아르투르 쿱텔 폴란드 군비청장 등이 참석했다. 2차 이행계약은 2022년 폴란드 K2 전차 긴급소요분 180대를 우선 공급하는 1차 이행계약에 이은 후속 계약으로 현지 기술 이전과 생산을 함께 추진하는 게 핵심이다. 이번 계약에는 폴란드 K2 전차(K2GF MBT) 추가 물량 116대, 현지에서 최초 양산하는 폴란드형 K2 전차(K2PL MBT) 64대 등이 포함됐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업체 PGZ의 산하 방산 업체인 부마르와 협업해 현지에서 처음으로 전차를 만든다. 현지 생산하는 폴란드형 K2 전차는 폴란드 측 요구사항을 K2 전차에 적극 반영해 개량한 최신형 첨단 무기 체계다. 전차의 방호력을 끌어올려 탑승자를 보호하고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임무수행 능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적군의 대전차 유도 미사일과 드론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 가능한 하드킬(Hard-kill) 방식의 능동방호장치(APS), 전파를 교란해 드론의 정상 가동을 막는 드론 재머(ADS) 등을 갖췄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지 방산 업체들과 더욱 긴밀하고 광범위한 파트너십을 통해 폴란드가 유럽의 K2 전차 생산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이 1일(현지시간) 폴란드 군비청과 65억 달러(약 9조 원) 규모의 폴란드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폴란드 글리비체에서 열린 2차 이행계약 서명식에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아르투르 쿱텔 폴란드 군비청장 등이 참석했다. 2차 이행계약은 2022년 폴란드 K2 전차 긴급소요분 180대를 우선 공급하는 1차 이행계약에 이은 후속 계약으로 현지 기술 이전과 생산을 함께 추진하는 게 핵심이다. 이번 계약에는 폴란드 K2 전차(K2GF MBT) 추가 물량 116대, 현지에서 최초 양산하는 폴란드형 K2 전차(K2PL MBT) 64대 등이 포함됐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업체 PGZ의 산하 방산 업체인 부마르와 협업해 현지에서 처음으로 전차를 만든다. 현지 생산하는 폴란드형 K2 전차는 폴란드 측 요구사항을 K2 전차에 적극 반영해 개량한 최신형 첨단 무기 체계다. 전차의 방호력을 끌어올려 탑승자를 보호하고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임무수행 능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적군의 대전차 유도 미사일과 드론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 가능한 하드킬(Hard-kill) 방식의 능동방호장치(APS), 전파를 교란해 드론의 정상 가동을 막는 드론 재머(ADS) 등을 갖췄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지 방산 업체들과 더욱 긴밀하고 광범위한 파트너십을 통해 폴란드가 유럽의 K2 전차 생산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자릿수 영업 이익률 3년 만에 깨져...기아도 관세 폭탄 못 피했다

두 자릿수 영업 이익률 3년 만에 깨져...기아도 관세 폭탄 못 피했다

2025.07.26 12:00 조아름 기자

2025.07.26 12:00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최대 수출국 미국의 관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24.1%나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2조2,682억 원으로 23.3% 줄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9.4%였다.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도 11개 분기 만에 깨졌다. 기아는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81만4,888대를 팔았다.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북미 판매량도 고수익 차종인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앞세워 28만9,000대로 1년 전보다 4.1% 늘었다. 지난해보다 차는 더 팔렸는데 미국 관세 여파가 손익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영업이익은 크게 뒷걸음쳤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감소한 3조6,01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2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현대차·기아의 올 2분기 합산 매출은 77조6,363억원, 영업이익은 6조3,664억 원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4월 초부터 수입차에 25% 관세를 매기고 있다. 이런 탓에 관세 영향이 온전히 반영되는 하반기에 이익 감소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도 하반기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은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상반기에는 관세에 따른 고객들의 선수요가 있었다"면서 "9월 말로 예정된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이 맞물려 상반기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아는 생산 물량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관세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본부장은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물량은 전적으로 미국 내 먼저 공급하는 전략을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해 기아의 혼류 생산 체계 강점을 살려 하반기에 스포티지, 쏘렌토, 텔루라이드 등 하이브리드차와 내연기관차 생산을 늘리겠다고도 했다.

최대 수출국 미국의 관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24.1%나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2조2,682억 원으로 23.3% 줄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9.4%였다.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도 11개 분기 만에 깨졌다. 기아는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81만4,888대를 팔았다.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북미 판매량도 고수익 차종인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앞세워 28만9,000대로 1년 전보다 4.1% 늘었다. 지난해보다 차는 더 팔렸는데 미국 관세 여파가 손익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영업이익은 크게 뒷걸음쳤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감소한 3조6,01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2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현대차·기아의 올 2분기 합산 매출은 77조6,363억원, 영업이익은 6조3,664억 원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4월 초부터 수입차에 25% 관세를 매기고 있다. 이런 탓에 관세 영향이 온전히 반영되는 하반기에 이익 감소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도 하반기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은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상반기에는 관세에 따른 고객들의 선수요가 있었다"면서 "9월 말로 예정된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이 맞물려 상반기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아는 생산 물량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관세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본부장은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물량은 전적으로 미국 내 먼저 공급하는 전략을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해 기아의 혼류 생산 체계 강점을 살려 하반기에 스포티지, 쏘렌토, 텔루라이드 등 하이브리드차와 내연기관차 생산을 늘리겠다고도 했다.
이국적 해변 분위기와 별미, 도심 속의 ‘특별한 호캉스’

이국적 해변 분위기와 별미, 도심 속의 ‘특별한 호캉스’

2025.07.25 07:30

2025.07.25 07:30

가격은 평일 1인 기준 4만 8,000원, 주말은 6만 9,000원이다. 객실 숙박과 함께 카바나 시티 이용이 가능한 패키지로는 카바나 시티 입장권과 웰컴드링크가 포함된 ‘루프톱 쿨 오프(Rooftop Cool Off)’ 패키지, 디너 세트가 포함된 ‘루프톱 비비큐(Rooftop BBQ)’ 패키지 등 2종이 운영된다. 패키지는 이비스 스타일, 노보텔, 노보텔 스위트에서 이용 가능하며, 투숙 기간은 8월 31일까지이다. 서울드래곤시티 관계자는 “서울의 도심 한가운데에서 이국적인 무드의 바캉스를 즐길 수 있는 카바나 시티는 매년 여름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왔다”며 “다양한 음식과 도심 전경, 분위기까지 모두 갖춘 카바나 시티에서 올여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특별한 휴가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격은 평일 1인 기준 4만 8,000원, 주말은 6만 9,000원이다. 객실 숙박과 함께 카바나 시티 이용이 가능한 패키지로는 카바나 시티 입장권과 웰컴드링크가 포함된 ‘루프톱 쿨 오프(Rooftop Cool Off)’ 패키지, 디너 세트가 포함된 ‘루프톱 비비큐(Rooftop BBQ)’ 패키지 등 2종이 운영된다. 패키지는 이비스 스타일, 노보텔, 노보텔 스위트에서 이용 가능하며, 투숙 기간은 8월 31일까지이다. 서울드래곤시티 관계자는 “서울의 도심 한가운데에서 이국적인 무드의 바캉스를 즐길 수 있는 카바나 시티는 매년 여름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왔다”며 “다양한 음식과 도심 전경, 분위기까지 모두 갖춘 카바나 시티에서 올여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특별한 휴가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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